현재 박 원장 막내 딸·남편이 소유…매년 40만 호주 달러 임대 수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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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형제복지원 사건를 다루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호주 유명 언론 디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의 형제복지원 사건을 한국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이 사건의 핵심 인물 박인근 원장의 가족이 시드니에 약 140억 원 규모의 골프연습장과 스포츠센터를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5일 신문 1면과 4면에 '생존자들, 오징어게임 가족 추적'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싣고 최근 한국의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 폭력에 따른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박 원장을 오징어게임의 배후 인물과 비슷한 가학적인 독재자에 비유하며, 죄 없는 시민들을 감금하고, 탈출을 시도한 이들은 공개적으로 구타를 당했으며, 이들 중 운이 없는 사람들은 사망한 것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과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원장의 가족은 호주 시드니에 1천5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40억 원) 규모의 골프 연습장과 종합 스포츠 시설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재산에 대한 원천 조사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박 원장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시설의 크기는 골프연습장, 체육관, 테니스장, 스쿼시 코트 등을 포함해 약 8ha(헥타르, 1㏊=1만㎡)입니다.
현재 해당 부지는 박 원장의 막내딸과 그의 남편 등이 소유 중이며 2020년에 매물로 나왔고, 당시 자료에는 매년 40만 호주달러(약 3억 7천만 원) 이상의 임대 수입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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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원장 가족 소유 골프 연습장 / 사진 = 연합뉴스 |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시에서 운영됐으며,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시민들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강제 노역, 구타, 학대, 성폭행 등 각종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복지원 자체 기록에는 12년 동안 총 513명이 사망했고, 주검 일부는 암매장됐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도 있고 나와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1987년 박 원장을 업무상 횡령·특수감금 등 혐의를 통해 재판에 넘겼지만, 대법원은 정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며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검찰에 해당 사건 재조사를 권고했으며 검찰은 진상 조사를 거친 후 비상상고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에 재판할 당시,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기각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대법원 판단과 별개로 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결론 내렸으며, 당시
현재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한편 디오스트레일리아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생존자들이 박 원장 가족을 상대로 피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박 원장 가족들이 소유 중인 시드니 부동산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