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간격으로 깻잎장아찌서 모래알 나온 곳도 중국산 깻잎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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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반찬가게에서 구매한 깻잎 반찬에서 나온 담배꽁초 / 사진=연합뉴스 |
최근 논란이 됐던 동네 반찬가게에서 산 깻잎 속 담배꽁초가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신고자인 A씨에게 지난달 담배꽁초가 나온 중국산 깻잎 반찬의 국내 제조 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통보했습니다.
보건소 측은 "업소의 깻잎무침 제조 과정을 점검했더니 수입된 중국산 염장 깻잎의 세척 및 탈염 과정이 미흡하게 처리돼 이물(담배 필터)을 제거하지 못해 소비단계에서 검출됐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업소가 앞으로 재료 반입부터 손질 과정까지 위생 등에 문제 발견 시제품을 폐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말하면서 "우리 구도 수시로 업소 점검을 해 안전한 식품이 유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동네 반찬가게에서 구매한 깻잎무침에서 빨간 로마자 글씨가 쓰인 담배꽁초 종이와 필터를 발견해 식약처에 신고했습니다. 확인 결과 A씨가 구매했던 깻잎 반찬은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제조업체가 중국산 깻잎을 수입해 양념한 제품을 가져다 판 제품이었습니다.
깻잎은 채취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에서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해 인건비가 싼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이에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깻잎의 국내 반찬가게 점유율이 최대 90%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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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반찬가게에서 구매한 깻잎장아찌에 덮여 있는 모래 / 사진=연합뉴스 |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뒤에는 또 다른 반찬가게에서 구입한 깻잎장아찌에서 모래가 한가득 나온 일도 있었습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B씨는 동네 반찬가게에서 깻잎장아찌를 구매해 먹었는데,
확인 결과 B씨가 구매한 깻잎장아찌 역시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한 후 국내 업체가 반찬으로 제조하고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반찬가게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