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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지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 썰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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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지난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시가지가 침수돼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도와 경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고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초등학교 2곳이 역시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수학여행을 전격 취소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제주도와 수도권 등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초등학교 2개교와 고등학교 3개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하고, 고등학교 1곳은 수학여행 일정을 연기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4일 장상윤 차관 주재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점검, 학사운영 조정과 비상 근무체제 유지 등 대처 계획을 각 시·도 교육청과 공유하고, 학교 시설 안전조치와 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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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성산읍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가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지난 3일 대구시교육청 자유게시판에는 5일부터 8일까지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태풍에도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겠다는 고등학교 교장을 징계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학교 측에서 일정 변경이 쉽지 않아 비행기 결항만 되지 않으면, 수학여행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알리고 난 뒤다.
학부모들은 "애는 설득도 안 되고, 선생님이 다 알아서 한다고, 철썩 같이 믿고 간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가 있냐" "한 학생당 취소 위약금이 18만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위약금 문제로 취소 결정을 못 내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등 강한 어조로 학교 측을 비판했다. 결국 해당 고등학교는 제주도 수학여행 계획을 뒤늦게서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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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 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교육청에서는 수학여행 일정 진행 여부는 학교 측 재량이어서 적극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학교의 경우 항공권, 숙박료 등에서 위약금이 발생하는 부분과 관련 현재 지원 방법을 찾는 중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계획을 취소한 학교들과 계속을 주고 받으며 논의 중"이라며 "교육청에서 현장체험학습비용으로 학교에 지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위약금이 발생하면 이같은 비용으로 해결하
충북도교육청은 예비비 등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체험학습이 취소돼 위약금이 발생한 학교는 현황을 파악해 학부모, 학생의 피해가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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