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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엔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6일 낮 12시까지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운항이 예정된 제주 항공편은 출발 77편, 도착 63편으로, 총 140편에 달하지만 오후 1시부터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된다.
전일부터 태풍을 피하려는 관광객들로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반면, 도착장은 평소와 달리 크게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현 기준 이날 마지막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은 낮 12시35분께 출발하는 제주-김포 대한항공 여객기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태풍특보가 발효되도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이후엔 전 제주 항공편이 결항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사전에 반드시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하늘길을 비롯해 바닷길도 막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공 12척은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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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던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 썰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제주 서귀포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침수 신고가 50건 접수됐다. 제주에서 현재까지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8동, 상가 3동, 차량 1대 침수로, 퇴수와 견인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비상 최고단계 대응태세에 돌입했고, 제주도청은 태풍경보가 발효되자마자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외출 자제 권고 및 안전사고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라산 탐방 역시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매우 강'의 세력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이고, 최대 풍속 초속 49m에 강풍 반경은 430㎞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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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해안 강타하는 파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특히, 두 번의 만조가 있을 예정이라 해안가 저지대에 폭풍해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엔 특히 해안가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도민에겐 주의가 당부된다.
이에 제주 소재 대부분의 학교는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6일까지 휴교를 결정했다.
기상청은 힌남노 영향으로 오는 6일까지 제주도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힌남노는 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나 같은 날 오전 9시쯤 경남 남해안에 접근할 전망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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