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가 내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합니다.
19년 전 전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태풍 '매미'와 닮았다는 소식에 경남 남해안 주민들은 며칠 전부터 초긴장 상태입니다.
경남 마산항으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진우 기자, 경남 남해안 상황 어떻습니까?
【 답변 1 】
네. 마산항입니다.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하지만, 아직 큰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내일(6일) 오전 경남 통영으로 상륙하기 때문에, 오후부터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 마산 일대 주민들은 며칠 전부터 초긴장 상태입니다.
지난 2003년 전국을 생지옥으로 만들었던 태풍 매미와 힌남노가 매우 닮았기 때문입니다.
태풍 매미는 당시, 힌남노가 상륙하는 통영시 바로 옆인 고성군 앞바다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마산을 집어삼켰는데, 이곳에서만 18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태풍 시기와, 크기, 진입 방향까지 매우 비슷한 '힌남노'에 경남 남해안 주민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질문 2 】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지만,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 답변 2 】
네,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는 내일(6일) 오전은 밀물이 가장 높은 대조기인데요.
해일을 등에 업었던 태풍 '매미' 이후, 이곳에는 방재벽이 만들어졌습니다.
강화 유리 재질로, 어른 키 높이 정도로 만들어졌는데, 해일이 육상으로 밀려드는 것을 막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침수 피해를 막으려고 저지대 주택과 상가에 모래주머니 2만여 개도 설치했습니다.
경상남도 재해대책본부도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 3천여 명에 대해 대피 시키고, 어선과 선박 등을 도내 주요 항구로 피항시켰습니다.
경남 지역 학교는 내일(6일) 하루 원격 수업을 결정하는 등 사실상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마산항에서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 kjw0408@mbn.co.kr ]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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