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드린 대로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가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택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제주 전역에는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태풍경보도 내려졌는데요.
자세한 상황, 제주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조동욱 기자! 제주 현지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나와 있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면서 이곳 제주에는 새벽부터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기상청은 잠시 뒤인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 경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힌남노는 내일 새벽 제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한 비를 동반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지나는 내일은 산지에 최고 600mm의 폭우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가 넘는 강풍이 예고됐습니다.
【 질문2 】
상륙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주도엔 벌써 침수피해가 발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제주 서귀포를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제주 전역에서 50건의 침수 신고가 접수됐는데 서귀포 대정에선 시간당 75mm가량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여객선은 내일까지 발이 모두 묶였고, 항공편 역시 이르면 오늘 오후 1시부터 대부분 결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수업도 멈춰 섭니다.
제주에 있는 대부분 학교가 오늘과 내일 태풍 피해에 대비해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이 시작된 만큼 제주에 머무르고 계신 분들은 태풍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라산에서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