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근식 출소 후 또 미성년 성폭행할 수도…매우 걱정"

↑ 다음달 출소를 앞두고 있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 [사진 출처 = 인천경찰청]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다음 달 출소하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의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지난 2일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김씨가 출소 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출소한 지 보름 정도 후 범죄를 저질렀고 그 전에도 전과가 많았다"면서 "사회에서 굉장히 부적응적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출소 이후가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교도소 안에는 미성년자가 없어 어느 정도 적응적인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사회에 방면될 경우 인근 생활공간 안에 어린아이들이 많지 않나"라며 "과거력을 통해 충동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게 입증된 사람인데 출소하면 현행법상 과연 사법기관에서 어떤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가. 다시 또 이런 일이 반복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씨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선 "젊은 시절 또래 여성과 관계가 없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정한 시점 이후에는 어린아이들만 집요하게 피해를 준 것으로 봤을 때 성적인 기능상의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 기능상에 문제가 있으면서 도착적인, 소아성애적 경향성을 지니고 있고 피해자의 연령대도 일정하게 고정된다"며 "10대 초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성폭행한 것이라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이런 일을 저지르지 말라는 개연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 일탈적인 경향성이 완전히 소각됐다는 검증과 확증이 없는 상태로 출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도와 달라'며 아이들을 유인한 범행 수법에 대해선 "15세 미만의 아이들은 성인 남자가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하지 못한다"면서 "(김씨가) 이런 아이들의 특성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을 한 사람으로 보여서 출소한 이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할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06년 5∼9월 수도권 등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다음 달 출소를 앞두고 있다.
김씨는 2000년 강간치상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6년 5월8일 출소한 지 16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법무부는 김씨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정하는 등 24시간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법무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