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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마트 한 점포가 배송불가지역을 안내하면서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를 '한남노'로 잘못 언급하는 실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남은 한국 남자를 비하할 때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상 용어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한 사연이 다수 퍼지고 있다. 일례로 국내 대형마트 한 점포는 최근 배송불가지역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한남노 태풍'이라고 적었다가 40여분만에 안내문을 교체했다.
한 TV 방송에서는 기자가 실수로 한남노를 언급했고, 한 보도 채널이 연결한 전문가 인터뷰에서도 전문가가 한남노를 연발했다.
이외에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한남노 오타를 수정 없이 내보낸 매체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한남노를 검색하면 관련 실수담이 다수 소개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정해진다.
한국을 포함해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총 14개국이 태풍위원회의 회원국이다.
이번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이다.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온 단어로,힌남노는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을 의미한다.
한편 힌남노는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부터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를 시작으로 5일 밤까지 순차적으로 남해안과 서해남부, 동해남부, 광주,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 등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힌남노 경로에 따라 전국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기상청,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응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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