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기 시작하면서 그 첫번째 관문은 제주도인데요.
이틀째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불면서 제주도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제주 해상에는 태풍예비특보도 발효된 상황입니다.
제주도 최남단인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조동욱 기자, 제주도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 답변1 】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제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서귀포 법환포구입니다.
어젯밤 제주엔 호우경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비가 내렸지만 현재 빗줄기는 다소 약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가 정체 상태를 벗어나 북상을 시작하면서 그 첫 관문인 제주는 간접 영향권에 점점 들어가고 있는데요.
제주도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산지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태입니다.
제주도 바다에도 현재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됐는데 내일과 모레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태풍이 가까워오면서 조업하던 어선들은 근처 항구로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태풍을 피해 정박하려는 어선들로 항구가 가득 차 분주하기까지 했는데요.
현지 어민들도 태풍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용수 / 제주도 어민
- "내가 지금 배를 46년 동안 바다에다 몸을 바친 사람인데 최고 큰 태풍이에요. 내일은 늦어요. 미리 대비를 해야 돼요."
【 질문2 】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을 것 같은데 대비 상황은 어떤가요?
【 답변2 】
네 이번 태풍은 지난 8월 중부지방 폭우와 비슷한 수준의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은 태풍 영향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월요일과 화요일 학교 재량으로 휴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많은 비가 내렸던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은 어제부터 입산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의 상당수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현재 강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의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하늘길도 끊길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화요일 새벽 태풍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되는 만큼 확실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