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4m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초속 10m만 돼도 우산 쓰기가 어려운데, 초속 50m가 넘으면 과연 얼마나 센 걸까요?
이시열 기자가 태풍 체험관을 찾아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기자 】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는 태풍 힌남노의 위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안전체험관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이곳은 태풍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한번 들어가 바람 세기를 경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초속 10m의 비바람입니다.
작은 간판이 떨어지고 쓰고가던 우산이 찌그러질 정도의 세기지만, 비바람을 막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초속 20m의 비바람입니다.
큰 나뭇가지가 꺾이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세기인데, 우산을 두 손으로 잡지 않으면 휘청거리고 우산살이 휘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는 초속 30m의 비바람입니다.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 기와가 날아가는 정도의 바람인데, 몸이 휘청거리고 우산은 뒤집히더니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집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지금 저는 초속 30m의 비바람을 맞고 있는데요. 눈을 뜨기 어렵고 앞으로 나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이 2배인 초속 60m를 기록했는데, 거대한 철제 크레인도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 인터뷰 : 오정환 / 소방교
- "태풍으로 인해서 홍수, 침수 또는 산사태, 해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천변이나 산 혹은 해안가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사실상 전국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드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