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지인들로부터 추석 선물 받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선물은 반갑지만 여러 겹의 박스나 스티로폼 그리고 여기에 붙은 스카치테이프를 떼다 보면 짜증이 날 때도 있죠.
환경부가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합법적인 포장도 여전히 버겁긴 마찬가지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선물세트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선물세트 대부분이 플라스틱 재질의 겉포장과 여러 겹의 박스로 포장돼 있습니다.
과도한 포장 없이 본품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성현지 / 서울 광장동
- "제품들 몇 개 빼고 나면 쓰레기가 더 크더라고요. 나가보면 이 추석선물세트 쓰레기가 굉장히 많이 크게 쌓여있을 정도로…."
선물세트를 직접 구매해 얼마나 많은 포장 쓰레기가 나오는지 분해해봤습니다.
본품의 크기가 전체 포장지와 포장박스보다 훨씬 작고 대부분이 불필요한 겉포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선물세트 하나에서 나온 포장쓰레기만 해도 책상을 가득 채울 정도입니다. 실제로 생활폐기물로 나온 쓰레기 중 35%가 포장폐기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상품에서 포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제품별로 10~35%를 넘어갈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단속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임양석 /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사무관
- "공무원들이 마트나 시장에 가서 물건을 보고 이제 판단을 해보고요. 정확하게 검사 명령을 해서 그 검사 결과에 따라서 위반 여부가 이제 판단이…."
환경부는 불필요한 폐기물과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다음달 1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과대포장 집중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