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불송치 관련 “김씨는 진행자 위치에서 인터뷰한 것”
김 여사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 난 쥴리한 적 없어”
![]()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에 대해 TBS 라디오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기했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검찰에 송치된 한편, 해당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 김어준 씨는 송치되지 않았습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안 씨를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언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 씨와 김어준 씨,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을 올해 2월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김 씨와 직원 등 총 3명을 불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는 당시 공적 인물과 관련된 주장에 진행자의 위치에서 인터뷰했고, 안 씨 외 나머지는 단정적인 발언을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는 자신과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고, 걔(안 씨)는 인터뷰하면 계속 고소해서 아마 감옥 갈 거니 내버려 둬라. 앞뒤 안 맞는 게 너무 많다. 나는 쥴리한 적 없거든”이라며 쥴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안 씨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가 당시 열린공감TV에서 했던 방송 발언을 위주로 정황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 시민언론더탐사(이전 '열린공감TV') 사무실과 대표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이들이 허위사실을 유포와 관련해 조사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지난 7월 안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 씨는 출석 전 취재진에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고,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다. 제가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
이어 “제가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발됐다”면서 “무리한 고소·고발을 멈추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안 씨의 변호인 정철승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본 상태에서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일반적인 수사 과정과 다르며, 수사 기관이 미리 상황을 판단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