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찾아온 외국인들은 도심에 산이 있어 한 번 놀라고, 아름다운 산세에 두 번 놀란다고 하죠.
서울의 명산을 오르고픈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등산 물품을 무료 대여하는 관광센터가 북한산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이 힘찬 발걸음으로 북한산에 오릅니다.
초록빛 풍경과 지저귀는 새소리에 매료된 이들은 서울 도심 풍경과 자연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마르티노 / 이탈리아
- "정말 좋습니다. 도심 주변에 아름다운 자연이 있으니까요. 찾아오기도 쉽고요."
이들은 한국에 여행 오면서 무거운 등산 물품도 챙겨온 걸까?
비결은 새로 개관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 있었습니다.
북한산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등산화와 등산복을 무료로 빌려주고, 산행 뒤 깨끗하게 씻을 샤워실도 제공합니다.
또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등반 코스도 추천합니다.
외국인 10명 중 8명이 서울에서 등산 관광을 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들의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관광센터가 문을 연 겁니다.
다른 도시와 달리 산을 품은 서울의 특징을 활용하면 등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키울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을 둘러싼 산 위에 올라가서 도심을 내려다보고 그 경치를 즐기는 관광이 정말 활성화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굳게 믿고요."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에서 첫발을 뗀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북악산과 인왕산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서울관광재단 #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