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3인 1조 학생들에게 담배와 라이터를 도둑질당했다는 편의점 점주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사촌 누나의 생리대를 사러 왔다"면서 종류를 묻고 직원이 골라주려고 간 사이 카운터로 들어가 담배와 라이터를 훔쳐 도망갔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편의점에서 담배 훔쳐간 청소년 못 잡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시 연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담배를 훔쳐 간 청소년을 잡고 싶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편의점에 방문했다. 1명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직원에게 "사촌 누나의 생리대를 사러 왔다. 어떤 걸 사야 하냐"며 도움을 청했다.
직원은 계산대에서 나와 생리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종류 등을 안내했다. 이때 또 다른 학생은 계산대로 들어가 담배 몇 갑을 훔쳤고, 나머지 한 학생은 라이터를 훔쳤다.
학생들이 도망친 후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안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 사진 출처= 보배드림 |
A씨는 "순진한 얼굴로 진짜 사촌 누나의 심부름을 하는 것처럼 전화하는 척까지 했다"며 "3명이 작정하고 물건을 훔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훔친 물건의 금액이 소액인 것을 떠나서 담배와 라이터를 훔치겠다고
그는 "(학생들을) 잡을 수 없는 거냐"라면서 "아무리 훈방 조치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런 행동을 두 번 다시 못 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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