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발견된 62마리 중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도 3마리가 발견됐는데, 여왕개미는 1km 정도 날아가 새로 둥지를 틀 수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역 당국 조사관들이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로 들어갑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와 합동 조사에 나선 겁니다.
검역 당국은 항만 일대에서 예찰 활동을 하던 중 붉은불개미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발견 지역 주변 출입을 통제하는 동시에 반경 50m 이내엔 컨테이너 이동도 제한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62마리로 이 중 3마리는 여왕개미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인천항에서는 이번 발견 사례를 포함해 최근 5년간 9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습니다."
2018년에는 700마리가 넘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방제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함께 심할 경우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흥식 /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업연구관
- "들어올 때 우리 생태계나 농업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 생물입니다. 따라서 이것이 국내에 들어와서 정착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 검역적인 조치를 하고 있고요."
특히 이번에 발견된 여왕개미는 날개가 있어 1km 정도 날아가 새로 둥지를 틀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역 당국은 여왕개미도 발견된 만큼 컨테이너 주변 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