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해 한 대가 뒤집히는 사고가 났는데요.
곧바로 시민들이 달려와 차량을 번쩍 들어 올려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3분 만에 구조했는데, 시민의식이 또 한 번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직진 신호를 받은 차들이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교차로를 빠져나가려는 순간, 신호를 위반한 검은색 승용차가 그대로 경차 한 대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차량은 뒤집힙니다.
이를 목격한 인근 공사장 작업자들이 다급히 뛰어오고, 시민들도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최윤식 / 목격자
- "경차는 바퀴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고, 사람이 있겠다 싶어서 달려가서 기사분을 진정시키고…. "
이렇게 모인 시민은 10여 명.
차량 주변을 에워싼 시민들은 힘을 모아 차를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송영채 / 인근 식당 주방장
- "뒤집어 있기에 원위치시켰죠. 다행히 많이 안 다쳐서…. 힘써야죠. 사람이 죽어가는데. 빨리 복구하려고 혼났죠."
뒤집힌 차를 바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3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던 7살 아이가 차량 아래 깔렸는데, 주변 시민들이 차를 들어 올려 아이를 구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돕는 사람들, 진정한 시민의식이 빛나는 순간들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