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제주나 남해안으로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고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위력을 키운 11호 태풍 '힌남노'가 대만 해상에 머무르면서 제주에는 모레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 기세대로라면 힌남노는 내일 북상을 시작해 6일 부산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오고 천둥까지 치는 가운데 강풍이 나무가 꺾일 기세로 불어닥칩니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의 모습입니다.
현재 오키나와 남쪽 대만 동남쪽 해상에 머무르고 있는 힌남노는 내일 밤까지는 이 부근에서 숨을 고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북상을 시작해 다음 주 초반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고 6일 부산 앞바다 50km 부근까지 가까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모레 오전까지 '초강력' 위력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인데 세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도 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불어오는데다 지나는 바다의 수온이 30도에 달해 태풍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19년 전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던 태풍 '매미'의 중심기압이 954 hPa로,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강한 점을 고려할 때 매미와 역대 가장 강했던 '사라'보다도 큰 파장이 우려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토요일까지 제주는 많게는 300mm 이상, 남해안에도 최고 100mm의 강한 비바람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9월 6일경에는 부산 앞바다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기압계의 변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앞으로 변하는 정보에 조금 더 주의를…."
경로와 관계없이 강풍 반경이 넓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점은 분명한 만큼 예보를 주시하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