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이 서울시의 상암동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 계획에 발끈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 덕은지구 등 인접지역 주민피해가 우려됨에도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동환 시장은 1일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상암 소각장 건립 계획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암동의 기존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철거한 뒤 대규모 소각시설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하루 소각 규모는 기존 750t에서 1000t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소각장 신축으로 인해 인접 고양 덕은지구 주민들의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덕은지구는 4815세대 입주가 시작됐다. 특히 이 시장은 난지물재생센터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소각장을 건립하는 것은 고양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난지물재생센터는 서울시 소유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로 수년간 악취 등의 민원이 빗발쳐왔다.
이 시장은 "기존 서울시의 난지물재생센터, 승화원 등 기피시설
고양시는 '상암동 입지선정 대응 TF'를 구성하고 필요 시 범시민 반대운동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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