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다니면 죽을 것 같아 신고했다"
"건강상 이유로 워크숍 불참하자 부당 인사이동"
↑ 새마을금고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의 성차별적 갑질을 처음으로 폭로한 A씨가 부모를 언급한 막말과 부당한 인사이동 등도 있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A씨는 오늘(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성차별적인 부분에 이목이 쏠린 것 같은데 신고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며 그간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피해를 폭로했습니다.
A씨는 "밥하는 것은 조직 문화에 맞춰서 수용하는 부분이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건 지난해 10월 말쯤 50대 여성 B이사장이 '남자 화장실 수건을 빨아와라'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남자 화장실 수건인데 수건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세탁해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정중하게 말씀을 드렸더니 (B 이사장이) 굉장히 역정을 내면서 ‘남자 직원들한테 빨아오라고 할 수 있냐’, ‘너희 엄마한테 가서 물어보라 상사가 수건 빨아오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겠냐’며 부모님까지 들먹이며 무례한 폭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부당 인사이동에 대해서도 "지난 6월 초에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워크숍에 불참하자 이런 조처가 내려진 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신고를 해서 나중에 보복을 당하나 지금 이대로 괴로운 삶을 사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지금 그냥 계속 다니면 그냥 죽을 것 같았다”며
노동부는 해당 새마을금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고 새마을금고 중앙회도 직원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조사를 거쳐 징계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