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만간 소환 조사 진행할 예정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탔던 남성이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일부러 하차 후 택시 바퀴에 발을 밀어 넣었다가 해당 장면이 블랙박스에 포착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YT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7일 오후 6시쯤 서울 장위동의 주택가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차량 측면 블랙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보면 부부 중 여성이 먼저 택시에서 내리고 이어 남성이 내립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바지 허리춤을 잡아 올리며 떠나는 택시를 지켜보다,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택시에 달려들어 바퀴 쪽에 발을 집어넣습니다.
당시 상황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지만, 이들 부부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택시가 발을 치고 지나갔다고 우기며 신고를 하고 택시기사 A씨에게 보험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 "난감했다. 보험사 직원이 나와서 블랙박스를 확인한 후에야 (부부의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황당함과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동료들이 이런 (보험사기) 사건이 비일비재하다고 해서 지난 7월 블랙박스를 달았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보험 사기 적발 규모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9400여억 원으로 거의 1조 원에
이처럼 보험 사기는 일반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일각에서는 보험 사기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보험사기를 시도한 이들 부부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