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조 총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됐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지부와 사측은 1일 오전 4시 30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했다. 노사가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이날 오전 7시로 예정됐던 총파업도 2시간 30분을 남기고 전격 철회됐다.
노조와 경기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에 들어가 이날 오전 1시께 쟁점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혔고, 3시간 30분 뒤 경기지노위 조정안을 받기로 하면서 임단협이 타결됐다.
노조 측 요구안이 상당수 받아들여졌다. 핵심 쟁점인 인력 확충은 이달 말까지 1단계로 39명을 증원하고, 2단계로 병상가동률이 병원별로 60~70%에 도달하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증원을 협의·승인하기로 했다. 그동안 불승인됐던 직급 상향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루기로 했다. 그동안 노조는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154명의 정원 증원을 경기도가 불승인한 탓에 인력수급이 한계 상태에 달했다고 호소해 왔다.
노조가 요구해 온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도 폐기하고,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운영평가만 받기로 했다. 운영평가는 경영평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공성 지표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료원은 올해 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럴 경우 향후 인력 확충과 사업 예산 확보가 어렵게 된다.
이와 함께 노사는 임금 1.4% 인상
앞서 6개 병원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자 지난달 22~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율 81.1%에 찬성률 92.4%로 파업을 가결했다. 경기의료원 산하 병원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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