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진행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전격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공업체인 호반건설 등 2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했는데, 위례사업 역시 유동규, 남욱 등 대장동 핵심 인물들이 연루돼 있어 향후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지난 2013년 위례 신도시를 개발해 1천1백여 가구를 공급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 단계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이 위례 개발 사업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당시 시공사였던 호반건설을 비롯해 자산관리업체, 분양대행업체 등 2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대장동 핵심 인물들이 똑같이 개입된 위례 개발 사업은 사업 구조도 거의 똑같습니다.
두 사업 모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도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됐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 '성남의뜰'처럼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설립됐습니다.
또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자산관리 업무를 맡았다는 점도 똑같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남욱 변호사의 부인이 위례자산관리 사내이사를 맡았는데, 대장동 사업과 마찬가지로 위례 개발 사업의 이익 일부가 민간 사업자들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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