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 명단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윤 대통령 처가와 관련된 수사관이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수사 개입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수사관은 행안부의 초대와 함께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A 수사관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 회사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를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씨는 초청 과정 중 "지난 해 청룡봉사상을 탄 수상자로서 초청받았다"고 상관에 설명했습니다.
상관이 공문을 요청했고, 행정안전부로부터 공문을 받아오자 참석을 허가했습니다.
같은 해 청룡봉사상을 수상한 것은 A씨뿐이 아닌데, '수상'을 이유로 초대된 것은 A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씨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진행중이었습니다.
대통령 처가 사건 관계자로 '특별 초청'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이유입니다.
대통령실은 초청 내역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공흥지구 의혹'을 고발했던 단체는 A씨를 취임식에 부른 것 자체가 특혜이며 수사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장
- "수사 책임자에게 왜 전화했겠습니까. 수사 책임자에게 전화를 해서 당신을 초대한다는 것은 압력의 의미, 우리에게 협력하면 고속 승진이 있다는 의미 아닙니까."
경찰은 A씨가 수사 결과에 영향을 줄만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 수사 역시 원리 원칙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smiledre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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