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를 종이가방에 담아 주차장에 버린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주택가 주차장에 나타난 20대 남녀.
주변을 살피더니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구석에 내려두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얼마 뒤 종이가방을 발견한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합니다.
가방 안에 들어있던 건 놀랍게도 탯줄까지 달려잇던 갓 태어난 아기였습니다.
▶ 인터뷰 : 석대운 / 인근 주민
- "(최초 목격자가) 고양이 소리인 줄 알고 내다봤답니다. 보니까 응애하고 울고 있어서 119에 신고했다고…. 인간의 도리입니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갓난아기를 유기한 두 사람은 사건 이틀 만인 어제(31일) 주거지인 경남 창원시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 초반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기를 자신이 없어서 보육원에 맡기려다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사 중인데 경제적인 이유 같습니다. 주변에 보육원이 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아직 누구 손에 자라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