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즉 쓰레기 소각장을 현재 가동 중인 마포구 소각장 바로 옆 지하에 짓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쓰레기 소각 용량을 늘리려는 건데, 마포구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크레인이 쓰레기를 집어 나르는 이곳은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자원회수시설입니다.
서울시는 마포 등 4곳에서 매일 2천200톤의 쓰레기를 태우지만 1천 톤은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보내 땅에 묻습니다.
쓰레기 소각 처리 능력이 부족한 겁니다.
법이 개정돼 2026년부터는 태우지 않은 쓰레기를 땅에 그대로 묻을 수 없어 신규 소각장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
서울시가 새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마포 부지는 반경 300미터 내에 거주하는 사람이 없고, 땅 소유지가 서울시라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서울시는2026년까지 기존 시설 바로 옆 지하에 처리 용량이 250톤 늘어난 일일 1천 톤 규모의 신규 소각장을 짓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합니다.
▶ 인터뷰 : 유연식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최첨단 오염 방지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서 최고로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들 예정입니다."
건립 부지로 선정된 마포구 측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강수 / 서울 마포구청장
- "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마포구 설치 방침을 전면 백지화하고 즉각 철회하라!"
서울시는 1천억 원을 투자해 주민 편익시설을 만들겠다는 당근책까지 꺼냈지만, 반발하는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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