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와 외국계 사모펀드와의 지독한 악연이 결국 2,800억 배상으로 20년 만에 결론났습니다.
국내에서는 대장동 사건과 사업구조가 판박이라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호반건설 등 20여 곳이 압수수색을 당했죠.
이를 두고 정치권 공방도 거세질텐데요.
이 굵직한 뉴스를 전해드리기 전에, 우리 삶에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소식으로 오늘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자정부터는 해외에서 들어올 때 출발 국가에서 받았던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추석 때 여행 계획하신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죠.
오늘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고생스럽게 코로나 검사를 한 여행객의 영상을 정태진 기자가 입수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국인만 있습니다.
【 기자 】
오늘 밤(31일) 한국 입국을 위해 베트남에서 출국 준비에 나선 비즈니스 방문객 이용균 씨.
베트남 현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도착했는데, 한국인들로 가득합니다.
- "COVID test(코로나 검사받으러 왔는데요.)
- "PCR 검사요? 언제 가세요?"
30분 만에 음성 확인서를 받았지만 최근 공항에서 재검사나 뒷돈을 요구하는 일이 속출하는 탓에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용균 / 베트남 비즈니스 방문객
- "한국에서 받던 거랑은 조금 달라요. 여기는 혀끝을 하는 형태라서 이게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이 결과가 정확히 나올 수 있는 건지, 너무 대충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번 주 토요일 자정부터는 모든 출발 국가에서 이런 코로나 검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효용성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해 온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를 폐지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하시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입국 후 하루 안에 PCR 검사를 하는 것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올겨울 재유행 대비를 위해 기존 백신보다 중화 항체가가 약 2배 높은 개량 백신의 접종을 올해 4분기 중에 시작합니다.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우선 대상자이고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도 가능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제공 : 시청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