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배송이요"…'스미싱 대목' 명절, 택배·금융거래 사칭 문자 주의보

작년엔 스미싱 피해 50%가 명절 기간 발생
정부기관 사칭 문자로 악성 앱 설치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하는 수법도
"상대 정보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까지 요구에 함부로 응해선 안 돼"

↑ 스미싱 문자 / 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금융거래 등을 사칭한 문자 사기가 활개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오늘(3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악성 메시지 증가로 인한 피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스미싱 문자 사례/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한 뒤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입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스미싱 추세를 보면 설날과 추석 등 명절기간이 있는 1월, 2월, 9월에 발생하는 비율이 전체 건수의 42.2%에 달합니다. 특히 작년에는 전체의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미싱 대부분은 택배 사칭 유형(94.7%)으로, 명절 기간 동안에는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해 이 같은 유형이 급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 스미싱 문자 사례/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이외에도 공공기관을 사칭(4.3%)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정기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등 공공서비스인 것처럼 위장한 스미싱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등 정부 기관 사칭 문자 발송을 통해 개인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 설치 등을 유도하는 새로운 스미싱 유형도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국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까지는 문자 메시지 등에 포함된 링크(URL)를 누르거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을 것△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는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할 것△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할 것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을 위한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을 것△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