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자금은 불법 성매매업소 매출로 조달
경찰, 1년 2개월 끈질긴 추적…폭력 조직원 수십 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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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수십 명의 폭력조직배가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흉기로 무장한 채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인 모습 / 사진 = 부산경찰청 |
수십명의 조직폭력배가 경쟁 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 벌였습니다. 이들 조직은 시민들을 위협하거나 탈퇴 조직원에게 보복을 일삼았고, 여러 개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조직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등의가입·활동) 위반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A파와 B파 조직원 20대 C씨와 D씨 등 7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가운데 24명은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최대 폭력조직 A파 조직원 C씨 등은 지난해 5월 경쟁 폭력조직 B파와 세력 다툼을 벌이기 위해 야구방망이와 날붙이 등 흉기를 들고 부산 도심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상대 폭력조직 B파 D씨는 일주일 뒤 장례식장에 조문 중인 A파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집단 폭행하고, 같은해 10월까지 도심 번화가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등 보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B파 폭력조직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며 손님의 눈 등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히기도 하고, 전화 응대를 친절하게 하지 않은 직원에게 치아가 부러지고, 턱뼈가 골절 될 정도로 두들겨 패는 등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 조직은 탈퇴한 조직원들의 기강 확립을 목적으로 야구방망이로 멍이 시퍼렇게 들 때까지 때리는 등 집단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이들은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6곳의 불법 성매매업소 매출로 조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이들이 경쟁 폭력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는 등 지역 장악을 위해 불법적으로 조직활동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십여명을 투입해 1년 2개월에 걸쳐 피해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범죄단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수집해 이들 조직원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폭력조직배 대부분은 최근 가입한 20대 신규 조직원으로, 경찰은 이들을 기존 관리 대상에 포함해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들 신규 조직원의 범행이 상부 조직원의 교사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파헤치는 등 수사를
최해영 강력범죄수사대 2계장은 "국민생활에 불안감을 야기하는 생활주변 폭력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으며,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조직 자금원이 되는 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 행위 자체에 대한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전몰수보전 등을 통해 불법으로 번 금액 1억 2천만 원을 전부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