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9월 2일쯤부터 경로 명확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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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 사진=기상청 |
초강력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경로가 당초보다 서쪽으로 조정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힌남노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5m/s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해 강풍 반경도 240여㎞에 이릅니다.
통상 태풍의 최대풍속이 54m(시속 198㎞)일 때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 건물이 붕괴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위력을 지닙니다. 지금까지 힌남노의 최대풍속 등을 볼 때 이는 지난 2003년 9월 우리나라를 덮쳐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시 한반도에 상륙한 매미는 최저기압 910hPa, 최대풍속은 77㎧에 달했습니다.
다만 힌남노가 실제로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오키나와 부근에서 머물고 있는 힌남노가 다음달 1일 오후까지 남서진한 뒤 북진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태풍에 동반된 흐름으로 모레 금요일을 전후로 부산 등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