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및 최첨단 청정기술 도입 예정
인근 공원·한강과 어울리는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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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새 지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 사진 =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자치구 간 갈등을 빚게 했던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후보지가 마포구 상암동으로 결정됐습니다.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오늘(31일)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쓰레기 소각장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지선정위원회에 따르면, 마포 상암동 후보지는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각장 자원영향권역인 300m 이내에 주거지가 없는 데다, 이미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서울시가 소유한 시유지로서 토지취득을 위한 비용이 필요 없고, 소각열을 지역난방에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우수하게 평가됐습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은 현재 종로구·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등 5개 구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를 하루 750t까지 처리하고 있다. 이를 지하화·현대화해서, 현재 매립하고 있는 서울 시내 모든 매립 쓰레기를 소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당초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부지로 기존 시설이 있는 자치구는 제외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상암동 부지만한 곳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새로 짓는 쓰레기 소각장의 경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및 최첨단 청정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소각 시설은 지하에 설치하고 높은 굴뚝을 전망대로 활용하는 등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늘·노을·난지천 공원 및 한강과 어울리는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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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 / 사진 = 서울시 제공 |
실제로 해외에는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개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소각 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든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 로스킬레 대성당을 형상화한 덴마크의 '로스킬레 소각장' 등이 그 예시입니다.
아울러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상암동 주민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을 설립합니다.
서울시는 입지 후보지 선정결과를 공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민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며 "후보지 인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