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에 실제로 등장하는 부산의 두 조직폭력배들이 서로 세력다툼을 하며 길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는 등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폭력조직은 상대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다시 보복폭행을 하는 등 부산 최대 폭력조직 자리를 놓고 수십년간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부산경찰청은 부산지역 2개파 조직원 등 총 73명을 검거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을 주도한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파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신규 조직원 14명을 영입한 후 지난해 5월 부산지역 한 길거리에서 경쟁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탈퇴한 조직원을 집단으로 폭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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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
경찰은 부산지역 폭력조직 간 보복 폭행 첩보를 입수한 후 1년 2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폭력조직 간 세력다툼에 가담한 A파와 B파 조직원 등 66명을 검거했다. 이 중 2개파 신규 조직원 36명에 대해서는 폭력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했다. 또 수사 중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간 A파 조직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경기지역 조직폭력배 7명을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조폭으로부터 피해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경찰은 신고자의 신원을 보호하고 있으며, 여러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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