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혐의로 경찰 신고…고소장은 대리인인 학부모들이 제출
교내 성고충심의위원회, 성희롱 아니라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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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진주경찰서와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진주 한 중학교 재학생 3명은 해당 학교 교사 A씨를 학대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은 대리인인 학부모들이 제출했습니다.
오늘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 폭언을 상습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인 한 여학생은 "(체육시간에) '엉덩이가 크니까 공도 맞혀도 된다' 이런 말을 친구들한테 하고, '가슴도 맞히라'고 했다"며 체육시간 동안 A씨가 집중적으로 폭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남학생은 "욕설은 그냥 매일 들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A씨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매일같이 들어왔다고 토로했습니다. 2학년 여학생은 "저 혼자 교무실에 불러내서 저한테 다리 예쁘니까 그냥 (반바지를) 입으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저보고 섹시하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 저보고 맨날 '사랑한다' '너 없이 못 산다' 이러면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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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학생들이 학교에 신고를 했으나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A씨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학부모가 녹취한 음성에 따르면 교장은 "이 양반은 수업만큼은 엄청 열심히 한다. 학생들한테 물어보라"며 학부모들에게 항변했습니다.
또 교장은 A씨를 학생들 앞에 세우고 학생들에게 "사과받아주실 거면 동의하시면 박수 주세요"라며 용서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성고충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위원회는 A씨의 발언
경남교육청은 A씨가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학교 측도 A씨를 성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