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마트에서 김치를 사면 보통 비닐봉지에 담아오는데, 이 비닐을 웬만큼 깨끗이 씻지 않고는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비닐은 수십, 수백 가지가 넘어 그 처리가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폐비닐만 모아 석유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쓰레기 재활용에서 가장 문제 되는 건 비닐을 포함한 폐플라스틱입니다.
이물질이 섞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분리해 배출해도 상당 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묻거나 태워져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한 환경 업체가 최근 이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여기에서 나오는 기체를 화학 처리해 폐플라스틱을 그 원료였던 석유로 되돌리는 기술입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환경업체 상무이사
- "대내외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쓰레기)의 처리뿐 아니라 탄소 중립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술의 핵심은 특수 촉매를 써서 유해가스를 없애고, 끈적끈적하고 탁한 재생 석유를 일반 석유처럼 묽게 만드는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석유입니다. 등경유분해유라 불리는 이 석유는 산업용 보일러 등에 바로 넣어 연료로 쓸 수 있습니다."
설비의 폐플라스틱 쓰레기 처리량은 하루 10톤.
이 양으로 석유 6톤을 생산합니다.
환경에 가장 나쁜 영향을 주는 폐플라스틱의 처리와 자원화를 동시에 이룬 신기술에 관심과 기대가 모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