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배 모 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재판부는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속의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경찰은 배 씨 외에도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배 모 씨가 얼굴을 가리고 도망치듯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 피의자
-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 모두 부인하시는 거예요? 김혜경 씨 지시 없었습니까?"
- "…."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배 씨는 지난 2018년부터 3년 정도 경기도청에 근무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를 했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김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배 씨의 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 2명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인 가운데 다음 달 9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상황.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배 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향후 김혜경 씨 수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