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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 사진 = 연합뉴스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가 방역의 책임자로서 도덕성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백 청장은 '소액'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도 주식 처분을 약속했습니다.
백 청장의 보유 주식 목록은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백 청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2억 4,896만 원 어치는 상장주식이었습니다. 보유한 주식은 ▲SK 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등으로 해당 주식들이 백 청장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SK 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지원금을 제공했으며, 바디텍메드의 경우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늘(30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 청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청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이었으면 청장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며 "주식을 처분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백 청장에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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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에 백 청장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소액"이라고 해명했고, 서 의원이 다시 "소액이니까 처분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자 백 청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직무 관련성 여부 심사를 받고 따져보겠다고 했는데, 한가한 윤리의식"이라며 "명백한 이해충돌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장 취임한 지 넉 달 동안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면 공직윤리의식에 명백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백 청장은 질병청을 통해 SK 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주식은 처분했고, 바디텍메드와 신테카바이오 등 다른 주식의 경우 인사혁신처에 직무 관련성 여부 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 사항을 지적한 겁니다.
신현영 의원도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신 의원은 "전문가로서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문가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