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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송마을5단지 삼호풍림아파트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경기도] |
일산재건축연합회, 평촌재건축연합회, 산본재건축연합회, 분당재건축연합회 회장단은 29일 오후 회동을 갖고 '1기 신도시 범 재건축 연합회'를 공식 발족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우식 분당재건축연합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1기 신도시 범 재건축 연합회'는 다음달 1일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를 잇따라 방문해 재건축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8400여명의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2023년 상반기까지 수립' '안전진단 전면 폐지' '신속 인허가 및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1기 신도시 특별법 연내 제정' 등이 담길 예정이다. 10월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체는 윤석열 정부 첫 부동산 정책인 8·16 대책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을 2024년으로 밝히자 새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후퇴시킨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3일 "1기 신도시 재정비 TF를 즉각 확대·개편하겠다"면서 "5개 신도시별 시장과 장차관, 책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체를 가지면서 주민 대표단 등 주체와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내달(9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면서 "수립시기를 2024년 상반기로든, 한달이든 최대한 당겨달라고 요구하겠다"고 했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을 공약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민심을 감안한 듯 최근 분당·일산신도시를 잇따라 방문해 1기 신도시 재정비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나머지 3개 신도시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고양시 일산 백송마을5단지 삼호풍림아파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은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면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1기 신도시 5개 시가 힘을 합쳐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차곡차곡 순서를 밟겠다"고 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3~4월 경기도내 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주민 50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도시 주민의 83.8%는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도시별로는 중동(88.6%), 산본(86.7%), 일산(84.1%), 평촌(83.8%), 분당(80.4%) 순으로 재정비 필요성의 요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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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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