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그림·문구 비용 효과성 높아…경고그림 도입 후 흡연율 60%포인트 감소"
![]() |
↑ 새롭게 추가되는 담뱃갑 경고그림 / 사진=보건복지부 |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가 적용됩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어제(29일)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표기 지침을 개정해 배포했습니다. 2년 만에 바뀌는 이번 개정에는 폐암, 후두암, 성기능장애 등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질환별 사진 또한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는데, 이 중엔 엄마가 아기에게 '담배꽁초가 가득찬 젖병'을 물리는 사진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수연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이에 대해 오늘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간접흡연 폐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크고, 특히 어린이들이 취약하다. 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번 그림을 채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고 그림과 문구가 정말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비용 효과성이 굉장히 높은 정책”이라며 “성인 흡연율 자체가 지속해서 하향되는 추세”라고 답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하향 추세가) 전부 다 경고 그림 덕은 아니지만, 경고 그림을 도입한 2016년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7%였는데 2020년 기준 30.4%로 6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개정된 지침에 따라 기존 12종의 경고그림 중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의 경고그림은 교체된 내용을 반영했고, 경고문구 간결화에 따라
담배 경고문구와 경고그림 등을 통한 경고는 세계적으로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2001년 최초로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캐나다는 이번에는 담배 한 개비마다 금연 문구를 새기는 담배 규제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