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메뚜기류로 추정되는 곤충의 사체가 발견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5~6월 서울 강서구와 중구 고등학교 급식에서 죽은 개구리가 잇따라 발견된 지 두 달 만이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강서구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제공된 근대 된장국에 메뚜기과 곤충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게 발견됐다. 길이는 5㎝가 넘었다.
해당 사진은 학생들의 SNS 계정을 통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졌다. 이를 본 학생 및 누리꾼들은 "이제 급식 못 먹겠다", "너무 징그러워서 토 나온다", "발견한 사람 많이 놀랐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학교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선 한편 강서보건소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 해당 사안을 보고하고, 이물질이 발견된 당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에 "근대 잎 사이사이로 흙과 함께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검수 과정에서 미처 확인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입 크기로 절단작업을 거친 후 세 번의 세척과정, 데치기, 세 번의 헹굼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잎과 잎 사이에 이물질이 붙어버려 이물질 제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수와 조리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급식 위생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후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급식품질위생 관리를 담당하는 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은 급식 이물질 사고가 발생한 학교를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추가 대책 등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학교 급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에도 서울 강서구·중구 소재 고등
당시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 서울지방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열무김치를 급식 식단에서 한시 제외하고 납품업체를 점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지난 17일 식품안전정보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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