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 해운대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 업계에 따르면 콘서트가 열릴 예정인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 인근을 비롯해 기장 일대 숙박시설은 BTS 공연 소식에 10배 넘게 숙박료가 올랐다.
인근 A모텔의 경우 평소 10만원도 되지 않던 숙박료가 70만원대로 치솟았고, 호텔은 공연일자 전날과 당일 2박 숙박료가 8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일부 룸 타입의 경우 1000만원이 넘기도 했다. 성수기에 해당하는 이번 추석 연휴에 해당 호텔의 1박 숙박료가 3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가격이 높지만, 이마저도 예약이 마감됐다.
콘서트가 열리는 기장 일대는 물론 호텔이 밀집한 해운대 지역 숙박업소가 콘서트 날짜 전후로 예약이 대부분 찼으며, 대개 숙박료를 크게 올리면서 동부산권 숙박시설 요금은 기존보다 10배가량 뛰었다.
![]() |
↑ 30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 대비 관계기관 점검 회의. [사진 출처 = 부산시] |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장 인근 숙박업소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산시와 관계기관들이 나서서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TS 팬을 비롯해 네티즌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숙박시설이 기존 예약을 일괄 취소하고 숙박료를 올려 재예약을 받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추석 이후 가을 부산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숙일 10일 전까지 사업자가 예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환급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단 점을 일부 숙박시설이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 여름 부산 호텔 숙박료가 크게 올라 말이 많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또 오르게 됐다", "여행객 몰리는 여름 성수기엔 조용하더니 이제와 단속인가", "BTS 콘서트를 유치할 수 있는 사회망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고, 일부 네티즌은 부산시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 |
↑ TS 부산 콘서트가 열릴 예정인 기장군 일광면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교통대란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당 공연장은 일광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연 당일 해당 도로는 통제될 예정인 만큼 10만 관객 대부분이 도보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라 입퇴장 시 구름 인파에 사고 위험이 높다.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차 등이 원활하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부터 관객을 순차적으로 입장시켜 공연 직전 관람객이 모이는 걸 막을 계획이지만 10만 관객 중 5만명이 스탠딩석이라 오전부터 서서 대기
시는 항공기, KTX, 도시철도, 버스 등 교통편을 증편 운행하고,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엄단하는 방침을 세워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지도점검 및 계도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