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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20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부대를 방문해 군 관계자에게 보고를 받은 뒤 손식 육군 3사단장(왼쪽)과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올해 67만 6,100원인 병장 월급이 내년이면 딱 100만 원으로 오릅니다. 여기에 군인들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내일준비적금'으로 월 최대치인 30만 원을 받으면 병장은 다달이 130만 원씩 받게 되는 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장 봉급 200만 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정부는 2025년에 이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30일) 발표한 '2023년 예산안'에는 올해보다 2조 5,000억 원 많은 내년도 국방 예산이 담겼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을 57조 1,000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체감도가 높은 예산은 병사 봉급 인상입니다.
▲이병 51만 100원 → '60만 원' ▲일병 55만 2,100원 → '68만 원' ▲상병 61만 200원 →'80만 원' ▲병장 67만 6,100원 → '100만 원' 등 내년에는 병사 월급이 전반적으로 인상됩니다. 복무 경력, 숙련도, 역할 비중 등을 고려해 계급이 오를수록 인상액을 높게 책정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군 복무 중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내일준비적금'에서 정부 지원금도 올랐습니다. 현재 월 최대 14만 1,000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30만 원까지 올린 겁니다.
병장 기준으로 오른 월급 100만 원에 정부 지원금 30만 원까지 합하면 사실상 병장 월급이 130만 원으로 인상된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입니다.
정부는 같은 방식으로 오는 2025년에는 병장 월급을 200만 원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100만 원으로 오른 내년도 병장 월급을 2024년에는 125만 원, 2025년에는 150만 원까지 올리고, 정부 지원금 지원 최고액도 2024년 월 40만 원, 2025년 월 55만 원 꼴로 올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병장 월급은 월급 150만 원에 정부 지원금 55만 원을 더해 총 205만 원 꼴이 됩니다.
아울러 병사의 급식비를 하루 1만 1,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늘리고, 모포를 대체할 66만 5,000개 솜이불을 보급하고, 2~4인실 병영 생활관을 신축하는 등 장병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예산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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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