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공부를 하거나 독립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혼자 살았는데 지금은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일 정도로 보편화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1인가구가 밀집된 곳은 그 지역만의 특징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1인 가구가 제일 많은 곳은 역삼동이고, 배달 이용은 신림동이 가장 많았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직장인 박찬우 씨는 서울에 사는 1인 가구입니다.
대학 시절 자취를 시작해 최근엔 직장에서 가까운 오피스텔을 얻어 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1인 가구 직장인
- "1, 2년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다가 취직을 하게 되면서 직장 근처로 옮겨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박 씨처럼 서울시에서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총 149만 명.
전체 가구의 36.8%가 1인 가구인데, 11년 전보다 16%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서울시가 통신사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1만 6천여 가구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 광진구 화양동, 관악구 청룡동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직장과 접근성이 좋은 지하철역이나 대학 주변에 직장인이나 대학생이 홀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인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고시촌이 있는 관악구 신림동이 가장 높았는데,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 1인 가구였습니다.
홀로 살다 보니 1인 가구는 빠르고 효율적인 배달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1인 가구 직장인
- "혼자서 요리를 할 때 드는 비용이 1인분을 주문했을 때 비용보다 어떨 때는 더 많이 들어서. 주에 한 2~3회 정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실제 배달서비스 접속 건수를 분석해보니 관악구 신림동이 월평균 18.4회로 1위, 그 뒤로 강남구 논현1동, 역삼1동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가 여가 시간에 많이 시청하는 유튜브 등 방송 서비스 사용 횟수 역시 관악구 신림동, 강남구 역삼1동, 논현1동 순으로 높았습니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1인 가구 데이터를 토대로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