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넉 달 있으면 어린이들이 산타의 선물을 받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이처럼 추운 겨울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분위기지만, 도움의 손길은 사계절 내내 필요합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도 않은 8월에 초록색 산타가 나타났다는데요.
무슨 일인지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초록색 산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선물 포장에 한창입니다.
마음을 담은 손 글씨 엽서도 잊지 않습니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월 모금을 시작했는데, 3억 7천여 만원의 소중한 금액이 모였는데, 기부자와 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고이 포장하는 겁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 570명에게 전달할 선물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라고 적혔습니다.
▶ 인터뷰 : 황영기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 "열심히 노력하고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아달라.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너희에게 가겠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한겨울 크리스마스에만 집중되는 어려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자는 뜻으로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에 모두가 초록 산타 옷을 입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은 한겨울 캐럴을 열창합니다.
▶ 인터뷰 : 신혜숙 / 자원봉사자
-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함을 함께 나누면 두 배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나눔을 함께하려고 참여했습니다."
초록 산타들은 아이들이 있는 시설과 가정으로 선물을 배달했습니다.
▶ 인터뷰 : 엄미랑 / 인천함박사회복지관 팀장
-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 아이들도 선물을 받아서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인천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선물 전달뿐 아니라 기부자가 아이를 오랜 기간 돕는 정기 후원 사업도 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