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는 첫 대법관 후보인 오석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제(29일) 열렸습니다.
청문회에서는 800원을 횡령한 버스기사를 해고한 게 정당하다고 봤던 과거 판결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고, 오 후보자는 "마음이 무겁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석준 / 대법관 후보자
- "사회적 약자가 당사자인 사안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당사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정의로운 결론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숙고를…."
야당은 800원을 횡령한 버스기사를 해고한 게 정당하다고 본 오 후보자의 과거 판결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선 별로 몰입을 안 하시고요. 고위공직자나 권력기관 종사자들한테는 충분히 몰입하셔서…."
버스 회사 측 변호사가 오 후보자의 고교 후배라 판결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은 부인하면서도, 버스 기사에게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오석준 / 대법관 후보자
- "결과적으로 그분이 저의 판결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마음은 무겁습니다."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윤 대통령과 사적 친분이 사법부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의중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인터뷰 : 오석준 / 대법관 후보자
- "100퍼센트 약속드리겠습니다."
국회는 조만간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