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임금·경직된 조직문화에 젊은 공무원 연이은 퇴사 추세
↑ 공무원 시험 /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서공노')이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 명세를 공개하며 고물가 시대에 합당한 수준의 보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늘(29일) 서공노에 따르면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급 총액은 200만원이 조금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여만원이어서 순 지급액은 160만원대로 줄었습니다.
7급 1호봉의 지급총액도 원래는 220여만원이지만, 53여만원에 달하는 공제총액을 제외하면 순 지급액은 170만원대로 나타났습니다.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정부가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내년에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무원노조는 현재 보수 7%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각종 수당과 연금, 고용 안정성 등 공무원 혜택을 포함하면 공무원 임금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높은 물가상승률에 따라 공무원의 낮은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한때 100대1을 기록했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올해 29대1로 떨어졌습니다.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1)도 4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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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