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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총책이 화장실 내부에서 접선한 3차 전달책으로부터 파란색 돈가방을 전달받아 나오는 모습 [사진 = 용산경찰서] |
서울 용산경찰서는 29일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총책 A(47)씨와 B(42)씨 등 13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수거책·전달책 및 환전업자 21명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A씨 등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 조직 활동을 통해 총 53명으로부터 약 32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1명당 평균 피해액은 약 6000만원이다. 최고 피해금액은 4억9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전화로 피해자를 속인 뒤, 1차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를 대면해 현금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렸다. 2차 전달책은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및 화장실, 자전거 보관함 등 미리 지정한 장소에 피해금을 숨겼고, 3차 전달책은 피해금을 다시 수거해 국내 총책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의 경우 이 돈을 환전업자에게 전달해 해외 총책이 관리하는 중국 계좌로 송금한 정황도 포착했다.
피해액 32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
경찰 관계자는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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