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경찰이 내부순환로 마장출구 쪽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승환 기자] |
23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고양시 덕양구 신원지하차도 등지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면허 취소(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수준으로 음주한 뒤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피해 차량의 주인인 B씨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20일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첨부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귀가 중이던 B씨의 차량 앞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칼치기로 끼어든 모닝 승용차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모닝은 지하차도에서 차량 여러 대를 들이 받고 달아났다.
B씨가 모닝 차주인 A씨를 제지하기 위해 정차하자, A씨는 "한 번만 가게 해주세요. 한 번만"이라고 말했다. B씨는 "사고 내셨잖아요. 당신 지금 사고 냈잖아"라고 소리치자
이후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문제의 차량 도주로를 차단해 운전자 A씨를 잡았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