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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인천공항공사, 항공사, 지상조업사 관계자 등 가상승객 100여명이 제2여객터미널 서편 계류장에 설치된 원격탑승시설을 시범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원격탑승이란 여객이 많이 몰려 터미널과 연결된 탑승교가 부족한 경우 공항 측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항공기까지 이동한 뒤 이동형 탑승교를 이용해 기내에 탑승하는 것을 뜻한다. 눈·비가 오거나 강풍이 부는 날씨인 경우, 손에 든 물건이 많은 여객에게 원격 탑승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인천공항은 이러한 여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서편 계류장에 지상 2층 규모(연면적 550㎡) 원격탑승시설 2개동을 지난 5월 준공했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냉·난방 공조시설을 갖추고 있어 악천후 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기내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탑승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미국 LA, 독일 뮌헨 등 해외 주요 공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6일 인천공항공사, 항공사, 지상조업사 관계자 등 가상승객 1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 안전과 효율성을 확인했다. 공사는 시험운영 결과를 분석해 추가 보완한 뒤 연내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내년 4월까지 제2여객터미널 동편 계류장에도 원격탑승시설 2개동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제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항공수요 회복에 앞서 인천공항 시설 인프라스트럭처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운영 준비를 통해 세계 공항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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