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지난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달 24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 31주 6일을 채운 네 쌍둥이가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뒤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던 부부는 "집이 하나 생기면서 쌍둥이겠거니 했는데 한 2주쯤 지났을 때 세쌍둥이인 걸 알았다"며 "2~3주 뒤에 마지막 한 명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인 박두레 씨는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알고 있다"라며 자연분만을 원했고, 국내 최초로 네쌍둥이를 자연분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일란성 여아 쌍둥이, 셋째와 넷째는 일란성 남아 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은 몸무게가 모두 1.5kg 안팎에 불과해 일단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건강 상태가 좋은 편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전종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SBS 인터뷰에서 "교과서에서도 삼둥이 이상은 수술을 하라고 권고하고
지난해 34년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있지만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세쌍둥이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500명 안팎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