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중 일부 혐의 부인…경찰, 9월1일 공식브리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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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사건 현장 검증 / 사진=연합뉴스 |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으로 은행직원을 살해하고 현금을 훔친 용의자 2명이 2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형사과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를 25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21년 전인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 속 현금 3억원이 들어있던 가방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금출납 담당자였던 40대 남성 C씨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범인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고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는 현장에서 130m 떨어진 빌딩 주차장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와 보안업체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20∼30대 남성이라는 것을 추정했으나 범인을 특정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후 경찰은 2002년 8월 용의자 6명을 지목해 수사를 벌였지만, 권총 등 직접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검거에 실패하여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수사한 경찰에 의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고, 반복 수사를 통해 사건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DNA와 이들의 DNA가 일치했다는 사실을 찾아내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용의자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21년 전 발생
한편 A씨와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지법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다음 달 1일 공식 브리핑을 열 계획입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