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투병 생활로 어려움을 겪다 세상을 등진 세 모녀의 발인식이 거행됐습니다.
우리 사회에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큰 숙제를 남긴 세 모녀는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재호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묵념을 마친 공무원들이 세 모녀의 위패를 나눠 들고 빈소 밖을 나옵니다.
고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차량 앞에 도착하고 세 모녀의 관도 조심스럽게 옮겨집니다.
- "양쪽에 세 분씩만 서세요."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유족이 없다 보니 발인식은 울음소리 없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지난 21일, 주민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수원 세 모녀 사건'.
우리 주변에 복지 사각지대가 여실히 존재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는 위기가구에 대한 지원 방안 검토에 들어갔고, 전국 지자체들은 앞다퉈 사회안전망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깨우침을 준 세 모녀는 함께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